떠나야 사는 사람들 "스튜어디스"

interview

 


"1년에 평균 100번은 넘게 비행기를 타요, 하루 만에 4개 도시를 오간 적도 있는걸요."


방금 '부럽다…'라고 생각한 당신, 여행병 중증을 진단합니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선망했을 직업, 스튜어디스. 공항버스에서 내리는 그들의 뒷모습만 봐도 부러웠던 당신을 대신해 패리티가 현직 스튜어디스를 만나보았습니다.






Q. 오늘은 비행 아니셨나 봐요, 유니폼을 입고 오실 거라 생각했어요!

오랜만에 갖는 오프였습니다. 그리고 비행한 날에는 힘들어서 바로 집에 가야해요. (웃음)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4년 차 항공승무원 이효림입니다. 국내 LCC 항공사에서 근무하고 있고요, 1년에 평균 100번 이상은 비행기를 타는데 지금까지 적어도 400번은 넘을 것 같네요.

업무적으로, 개인 여행을 포함해 유럽, 북미, 남미, 동남아, 아시아 지역 등 다양하게 다녔어요. 가장 많이 간 태국 방콕은 스무 번 이상 다녀왔어요. 처음에는 비행마다 몇 번째인지 세워보곤 했는데 어느샌가 일상처럼 비행기를 타고 있습니다.


Q. 마치 직장인들이 오늘 출근한지 154일… 342일… 이렇게 세지 않는 것과 같은 걸까요…?

그렇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탑승객분들에게는 첫 여행이기도, 오랜만에 떠나는 특별한 여정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감을 갖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 갑자기 고백하자면, 대학교 때 승무원 시험을 본 적이 있었어요. 여행을 좋아하니 적성에 맞는 직업이라 생각했는데… 항공사 입장에서는 아니었던 것 같더라고요.

가장 기본적인 역량이라고 보시면 돼요.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도시, 나라를 이동하니 여행을 싫어한다면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 직업이죠. 저도 대학교 때, 친구들에게 떠돌이라고 불릴 정도로 여행을 다녔어요. 학기가 시작하자마자 '다음 방학 땐 어디로 갈까….'를 가장 먼저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러다 어느 잡지에서 베테랑 승무원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어요.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는 10년 차 승무원이셨는데, 큰 비행기 앞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팔짱을 낀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았죠. '항공승무원은 하늘의 외교관이라는 자세로 일에 임하고 있다.'라는 말도 멋지더라고요. 이 계기로 관심을 갖다 보니 참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해 준비하게 되었어요.


Q. 직업적 특성상 많은 나라, 도시를 가 보셨을 것 같아요.

처음 가본 곳은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려고 해요. 사전에 많이 알아보기도 하고, 따로 투어를 신청해서 다니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혼자 여행하는 걸 좋아해요. 기분 따라 돌아다니기도 하고, 호텔에서 쉬다가 근처에서 장 봐서 맛있는 거 해먹기도 하고요.








Q. 다양한 곳을 가보신 만큼, 여행지를 추천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실 것 같아요. 연말을 맞아 추천해 줄만한 곳이 있다면요?

아... 어려운 질문입니다. 정말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여행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같은 곳이라도 느끼는 바가 다르거든요.
가장 좋았던 여행지가 어디였냐고 물어보면 전 항상 방콕을 꼽아요. 태국 음식, 특히 똠양꿍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거기다 호텔 컨디션도 대부분 좋고, 관광할 곳도 많거든요! 한국인이 많이 가는 여행지이지만 정말 많은 나라에서 여행을 와서, 크게 신경 쓰이지 않더라고요. 단점은 교통체증이… 너무 심각해요. 가능하면 걸어서 다니시거나,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2019-2020 연말연초 인기 여행지 순위 (출처: 인터파크)

겨울에는 날씨가 따뜻한 곳이 인기가 높다. 호텔 시설이 좋고, 가족 단위 여행에 적합한 지역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미국의 경우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벌어지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 등 연말연시 분위기를 즐기는 젊은 커플들이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1. 괌 (15%)
2. 미국 (13%)
3. 태국 (12%)
4. 베트남 (11%)
5. 마카오 (6%)



Q. '스튜어디스 추천 아이템'으로 화장품, 맛집 등이 높은 관심을 받아요. 비행 시 꼭 챙기는 아이템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물주머니 : 밤 비행 때 필수템! 그리고 동남아는 호텔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 안고 자면 좋아요.
- 향수 : 이건 정말 정말 없으면 곤란해요.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 향 관리가 중요하기도 하고, 기분을 업 시켜줄 때도 좋고요. 일할 때도 화장실 이용 후에도 몸에 항상 뿌려요 물론 적당히...!
- 미스트 : 피부가 건성이라 필수인데, 티르티르 미스트가 저랑 정말 잘 맞더라고요. 이거 촉촉+윤기가 장난 아닙니다!
- 팩 : 에어컨이든 난방이든 24시간 돌아가는 건조한 호텔에선 정말 필수입니다.
- 간식 : 일하다가 당 떨어지면 먹어야 합니다... 이건 저를 위해서도… 승객 분들을 위해서기도 해요!
- 에어팟 : 선후배와 방은 같이 쓰는 출장에서는 꼭! 혼자만의 세계로 빠지고 싶을 때 도움받고 있어요.






Q. 근무로 가는 거면 짧은 기간일 텐데… 꽤 많은 짐이네요.

그래서 꼭 필요한 물건만 넣는다는 게 저 정도예요. 여행으로 갈 때는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여러 벌의 예쁜 옷과 고프로까지 챙겨야 해서 짐 정리가 잘되는 여행 가방이 필수입니다.

여기에 여행지에 가면 마그넷과 스타벅스 시티컵, 그리고 그 지역에 유명한 술도 사 온답니다. (웃음)


Q. 도라에몽 주머니가 필요할 것 같아요.

수납이 잘 되는 여행 가방이 필수죠. 근데 이거보다 튼튼한 캐리어가 최고예요.
캐리어가 깨져서 불편을 겪는 승객분들을 자주 목격하는데요.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추후 변상 받으실 수 있도록 서류를 챙겨드리는 것 밖에는 없더라고요. 여행자 보험이나 항공사를 통해 나중에 변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일단 그 순간 당황스러운 것은 물론이고, 여행지에 도착하고나서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모든 일정을 망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캐리어 파손 시 보상 받는 방법

1. 체크 인 후 파손되었다면 항공사 책임이다. 공항에서 파손을 확인했다면 수화물 신고서(Damage Report, Property Irregularity Report)를 받아 제출해야 한다.
2. 구입 영수증과 파손 전, 후 사진 함께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짐을 맡기기 전 캐리어 사진을 찍어 놓는 것이 좋다.
3. 규정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7일 이내에 항공사에 연락해야만 보상받을 수 있다. 여행자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사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으며, 대략 1~3년 이내에 신청 가능하다.
4. 구입 금액의 80-90%를 보상 받을 수 있으며, 수리가 가능한 경우에는 먼저 수리한 뒤 영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5. 저비용 항공사나 외국 항공사의 경우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여행자 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Q. 그래서 패리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감사합니다.

이야기가 그렇게 되나요? (웃음) 이번에 촬영하면서 계속 깔고 앉으라고 하셔서 내심 놀랐습니다. 오늘 친언니도 같이 왔는데, '이러다가 깨지면 이 민망한 상황 어떻게 할거니?'라며 엄청 걱정하더라고요.

방탄유리 소재나 테스트 이야기는 상세페이지에서 보긴 했지만 실제로 보니까 탄성도 좋고 내구성도 튼튼한 것 같아요. 제가 요즘 살이 좀 쪘는데… 아직 괜찮구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좀 더 먹고 또 올라타볼게요!


Q. 당신의 몰입하는 순간, the moment는 언제인가요?

제가 몰입하는 순간은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입니다. 워낙 출장이 많고 쉬는 날이 불규칙한 직업이라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아무리 피곤해도 약속을 잡아 만나야 고단함이 풀리더라고요. 함께 할 때는 카톡도 보고 싶지 않고, 다른 걸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같이 하지 못한 시간을 공유하는 그 시간이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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