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야 사는 사람들 "동시통역사"

interview

 

"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순간에 몰입하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모르겠어요. "
" 천직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어요. "


여기,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된 사람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연결하고 소통으로 이어지도록 해주는 동시통역사의 the moment를 패리티가 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10년차 동시통역사 안지영입니다. 정부기관 통역 자문관으로 시작해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제회의, 글로벌 브랜드 행사, 미디어 브리핑 등 영어 스피커(speaker)가 있는 행사가 저의 주무대입니다.


Q. 동시통역사는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직업이 아닐까 싶어요. 통역사가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전공부터 통역이라던가….

전공은 심리학이었어요. 그런데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공부는 뒷전이고 라틴댄스에 빠져 살았어요. 동아리, 동호회 활동을 정말… 열심히 했었죠. (웃음)

대학교 3학년땐가, 동호회에서 지인이 영어와 스페인어 통역이 필요하다고 부탁을 하더라고요. 어렸을 때 아프리카, 스페인, 영국 등 여러 나라에 살았던 지라 어느정도 외국어에 자신이 있었어요. 마침 그 워크샵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귀한 기회였기도 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승낙을 했죠. 아마 지금이라면 엄두도 못 냈을 거에요.

워크샵이 끝나고, 마음 속 깊이 어떤 감정이 휘몰아쳤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그게 뿌듯함과 희열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주변 친구들은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위해 바삐 준비하는데 전 딱히 목표가 없었거든요. 드디어 찾았다! 라는 기분이랄까요?


Q.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도 힘든데, 그것을 잘 하기 위한 과정은 정말 치열하네요.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통역 학원을 먼저 신청했어요. 나름 영어를 잘 한다 생각했고, 국어는 뭐 대학교도 다니고 일단 한국 사람인데…라는 생각이었는데. 첫 수업부터 크게 한방 먹었죠.

대학원에 들어가 2년은 정말 좀비같은 생활을 보냈어요. 그렇게 졸업시험까지 통과해 통역사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죠. 그 이후부터는 경력을 쌓으며 좋은 평가를 얻고, 그렇게 계속 일을 이어가는 현실이 펼쳐지게 되는 거고요.


Q. 그렇게 10년의 경력동안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오셨겠죠?

그럼요. 평소에도 일이 꾸준히 이어지는 편인데 모터쇼나 무역박람회, G20 같은 대형 행사가 열리는 시기에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에요. 큰 행사는 주로 서울에서 열리지만, 지방이나 해외 출장도 많아요.






Q. 해외 출장으로 가장 많이 간 지역은 어디신가요?

태국이요. 출장으로 방콕부터 푸켓, 치앙마이 등 다양한 도시를 몇 차례나 가본 것 같아요. 재밌는건 휴가로 가본 적은 한 번도 없답니다. 이외에도 워낙 여러 나라를 다니다 보니 환전하고 남은 돈이나 교통권은 보관하고 있어요. 분명 다시 쓰게 될테니까요.






Q. 출장 이외에, 개인적으로도 여행을 많이 가시나요?

그럼요, 워낙 여행을 좋아해요. 일로 여러 곳을 누비며 살고 있지만 온전히 내 시간을 즐길 수 없기에 오히려 여행이 저에게 주는 의미가 크죠. 일상을 벗어나 온전히 나에 집중하는데 여행만 한 게 없거든요.

올해는 국내외 합쳐서 20-30회 정도? 올해 국내는 강원도, 부산, 여수, 순천, 광양을 다녀왔고 해외는 터키, 그리스에 다녀왔어요. 일본은 자주 가는 편이었는데 요즘엔 전혀 가지 않고 있네요.


Q. 출장과 휴가까지… 자주 여행을 다니시는 만큼 어떻게 준비하시고, 즐기시는지 궁금해요.

일정을 꼼꼼히 세워서 여행하는 편은 아니에요. 크게 여행지와 숙소 정도만 정해놓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움직이고요. 일단 많이 걸어요. 발길 닿는 대로 다니다보면 예기치 못한 즐거움을 만나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많이 물어봐요. 여기는 뭐가 유명한지, 어디가 맛있는 음식을 하는지… 그렇게 소통하며 여행을 즐기는 거죠.






Q. 꼭 챙겨 가시는 준비물이 있나요?

예전엔 책을 많이 챙겼는데, 요즘엔 최대한 현지를 많이 보고 느끼려고 짐을 많이 챙겨가진 않아요. 대신 여행지의 특산품, 현지 술은 꼭 경험하고 와요. 어느 나라를 가도 그 지역을 대표하는 술이 있고 이에 어우러지는 현지 음식이 있거든요. 마음에 들면 사오기도 하는데, 그래서 돌아올 때 캐리어가 가득 차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Q. 여행에 몰입한 만큼 캐리어에도 추억을 가득 담아오는거네요.

패리티가 '여행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브랜드'잖아요. 저의 여행스타일과 딱 맞는 거 같아요. 아무리 캐리어를 비워서 가도, 돌아오기 위해 짐을 싸면서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즐거운 여행은 마무리까지 완벽해야 해요. 그러려면 많이 들어가고, 많이 넣어도 안정감있게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캐리어는 여행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거든요. 앞으로 패리티와 함께하면서 일에도, 휴가에도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Q. 당신의 몰입하는 순간, the moment는 언제인가요?

제가 몰입하는 순간은 일할 때인 것 같아요. 제가 성격이 급한 편이어서 한번에 한가지만 하질 못해요. 뭘 해도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하는 편이에요. 근데 일 할 때만큼은 오롯이 일에만 집중해요. 그래서 번역을 하다가도 정신차려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있을 때도 있고, 관련 서적을 찾아보다보면 다른건 생각나지도 않고요. 통역이라는게 집중 없이는 할 수 없는 거라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그렇게 집중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이 직업이 참 나에겐 천직이구나… 난 참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구나를 늘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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